#경제부처에서 25년 근무한 A 과장은 올해도 국장(2급) 승진에서 고배를 마셨다. 같은 부처의 동기가 이미 국장으로 승진한 터라 이번에는 승진자 명단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가졌던 A 과장은 허탈감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기업에서 A 과장을 임원으로 모시겠다며 이직을 제의해왔다. 공직생활에 비전이 없다고 판단한 A 과장은 얼마 후 사표를 내고 그 대기업으로 갔다.
중앙정부의 허리인 과장급(3~4급·행시 출신) 공무원들의 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민간 기업행을 택한 것이다.
29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보급과 B 과장(4급·서기관)은 올해 4월 사표를 낸 뒤 지난달 대기업에 입사했다.
B 과장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산업부 과장급 공무원 중도퇴사자(명예퇴직·의원면직)는 7명이다.
지난달에는 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 C 과장(서기관)이 이직했으며, 기계로봇과 D 과장(3급·부이사관)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K사로 자리를 옮겼다.
산업부뿐만이 아니다. 올해 1~9월 국토부에서 11명, 농림부에서 5명, 중기부에서 5명이 공직을 떠났다.
중견 공무원인 과장급 인사들이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는 큰 손실인 만큼 인사 적체 해소와 적정한 보상 등을 위한 당근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