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만에 3개 노조와 간담회
김, 직원 복지시설 개선 요구 '수용'
개방형 직위 최소화는 '검토' 입장

▲ 김동연(오른쪽 두 번째) 경기지사가 7일 도청 집무실에서 강순하(오른쪽 첫 번째)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민을수(왼쪽 두 번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장, 백승진(왼쪽 첫 번째)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간담회를 열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경기도

민선 8기 김동연 경기지사가 취임 2년 만에 노조와 만났다. 노조 측은 뒤늦게 노사 간 만남이 이뤄졌지만 김 지사가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한 만큼 그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7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집무실에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노조와 간담회를 열어 ▲직원 복지시설 개선 ▲개방형 직위 최소화 ▲장기근로자 공무연수 추진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김 지사의 잔여 임기가 절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해묵은 현안을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마련됐다. 당초 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돌게 되는 지난달 즈음으로 논의됐지만 6월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등 현안이 터지면서 예상보다 늦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취임 2년여 만에 노사 간 소통 자리를 마련한 데 양해를 구하며 향후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이 요구한 현안 3가지에 대해서는 일부 수용하고 일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먼저 직원 복지시설 개선 요구는 수용됐다. 노조는 직원 편의시설을 확충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 지사는 청사 내 직원 체력단련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승진 인사 적체 해소와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개방형 직위를 최소화해 달라고도 했다. 노조는 현재 개방직은 4급 이상이 20개 자리로 파악되는데, 지사의 핵심 인력인 정무라인에서 개방형으로 몇 명이 무슨 일을 하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사는 “개방형 직위 채용은 기준에 맞게 하고 있다,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공무연수를 추진하는 안과 관련해 김 지사는 판단을 유보했다. 해당 사안은 김 지사가 부지사협의체에 결정권한을 위임했다고 설명하면서 협의체 결정 사안을 지사가 판단 내리거나 번복하는 것은 적절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3부지사협의체를 통해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은 “김 지사와의 첫 만남이 취임 2년 만에 뒤늦게 이뤄져 아쉽긴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일부 현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며 “김 지사가 향후 지속적인 만남을 약속한 만큼 노사 간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노사가 가볍게 차 마시면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김동연 지사가 휴가철 지나 노조 임원들과 식사하기로 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